생강 고르고 보관, 요리, 생강청 담그는 법
요즘 생강철이라 쉽게 구할 수 있죠. 이때가 지나가면 생강 가격이 2배 3배가 되니까 지금 생강 사서 생강청 담궈두면 1년 동안 두고 두고 잘 활용할 수 있습니다.
1. 고르기
일단 기본으로 국산을 골라야겠죠. 마트에서 산다면 대부분 국산이라 적혀있을거에요. 믿고 사시면 됩니다. 시장에서 산다면 국산이라 적혀있어도 찝찝한 분들 계실텐데 일단 겉에 흙이 묻어있으면 국산입니다. 설마하니 수입산에 흙을 묻혀가며 파는 사람이 있을거라 생각하지 않지만 흙만으로도 모르겠다 하면 겉면을 쓸어보세요. 표면이 매끈매끈 단단하면 수입산일 확률이 높습니다.
국산 생강 중에서도 한 덩이에 큼직하고 동그란 알이 많이 맺혀있는 것이 좋고요. 황토색을 띄면서 단단하고 껍질이 쉽게 벗겨지면 신선하고 좋은 생강입니다. 그 중에서도 향이 진한 것이 좋겠죠.
2. 보관
생강은 곰팡이가 피면 암을 유발하는 물질이 생성된다고 해요. 초록색이 된 감자처럼 이상있는 부분만 도려내고 먹었다가는 큰일 날 수도 있는 거죠.
생강에 수분이 있다면 적당한 햇빛에 말려서 물기를 제거한 뒤 신문, 키친타올 등에 감싸서 신선칸에 보관해주세요.
만약 냉장실에 두고 빠르게 사용하지 못 할 것 같다면 껍질을 벗기고 한 번에 사용할 크기로 썰거나 갈아서 냉동보관 해줍시다. 간마늘처럼 냉동실에 뒀다가 한 조각씩 꺼내서 사용하실 수 있어요.
3. 생강청
생강청 담그는 법은 원하는 사용처나 취향에 따라 여러가지로 나뉠 수 있어요. 강판이나 믹서에 갈아서 쓸 수도 있고 동그랗고 얇게 편 썰 수도 있고 채 썰어서 생강청을 담글수도 있고요. 갈아낸 생강을 걸러서 즙만 사용할 수도 있고요. 흰설탕만 1대 1 비율로 넣을수도 꿀을 넣을수도 갈색 설탕을 사용할수도 있으며 생강1대 설탕2의 비율로 청을 담글수도 있어요. 생강청이 아니라 레몬을 첨가한 레몬생강청을 담글수도 있지요. 정말 취향따라 천차만별인데요 다양하게 사용하고 싶다고 하시면 편/채/간 생강을 세 종류로 청을 담그는 것도 방법이지요.
저의 생각을 붙이자면 저는 새끼 손톱보다 작게 깍둑썬 모양으로도 담궈보고 채 썰어서도 담궈보고 갈아서도 담궈봤는데요. 채 썰어서 담근 생강청이 가장 활용도가 높았어요. 갈아만든 생강청은 차로 만들어 먹으니 입안에 많이 거슬거려서 돼지고기볶음 같은 요리에 넣는 식으로 사용했고요. 채 썬 생강청은 즙만 퍼서 쓸 수도 있고 생강만 몇 개 건져서 사용할수도 있으니까 나쁘지 않았어요. 간 생강청을 양념이나 요리 등에 사용하는 것이 좋고 썰어서 만든 생강청은 차를 마시거나 생강이 씹히게 하고 싶은 요리에 좋습니다.
그리고 집에 꿀이 있으시다면 꿀도 넣으시는걸 추천드려요. 설탕만 넣는 것보다 맛도 부드러워지고 설탕을 넣는 것 보다 건강해서 좋더라고요.
생강청을 담그는 기본 프로세스는 생강을 깨끗이 씻습니다. 흙 속에 있던 것 들이라 구석구석 모래알이 숨어있을 수 있으니 칫솔 같은 것으로 꼼꼼히 닦아주세요. 햇생강이면 껍질도 그 과정에서 쉽게 벗겨질거에요. 껍질에도 영양분이 많다고 하니 굳이 다 벗기지 않아도 되지만 남김없이 벗겨내고 싶다면 칼등이나 숟가락 등을 이용해 살살 긁어주면 쉽게 벗져집니다.
손질한 생강을 원하는 크기로 썰거나 갈아주세요.
적당한 크기의 그릇 등에 생강과 설탕을 원하는 비율로 담아 버무린 다음 열탕 소독한 유리병에 담아줍니다. 혹시 버무라지 않고 생강과 설탕을 번갈아가며 담으신다면 미리 원하는 비율만큼의 설탕을 그릇 등에 담아둔 다음 사용하는게 좋아요. 눈대중으로 담아버리면 설탕이 더 많이 들어간 경우는 괜찮지만 생강이 훨씬 많아 버리면 제대로 청이 담궈지지 않을 뿐더러 쉽게 상하게 되거든요. 미리 버무리는 것이 설탕이 잘 녹기 때문에 버무려서 담는 것을 추천합니다.
생강과 설탕/꿀을 다 담았으면 마지막으로 위에 설탕/꿀을 덮어 줍니다. 생강이 공기와 만나지 않도록 하는 과정이에요. 랩으로 한 번 덮어도 되고 그냥 뚜껑을 닫아도 됩니다만 뚜껑 밖으로 셀 가능성이 있다면 제대로 밀봉될 수 있도록 해주세요. 밀봉한 생강청을 상온에 일주일 가량 두면서 설탕이 녹도록 합니다. 설탕이 가라앉으면 깨끗한 숟가락으로 위아래로 저어주거나 병째로 흔들거나 눕혀서 살살 굴리거나 뒤집어 놓는 등의 방법으로 잘 섞이도록 해주세요.
설탕이 다 녹았다면 냉장고에 넣어주시는게 좋습니다. 설탕에 절였다고는 해도 일종의 채소이기 때문에 금방 하얀 곰팡이가 필 수 있습니다. 곰팡이가 피면 곰팡이만 걷어내고 먹어도 된다는 다른 과일청과 달리 먹으면 몸에 안 좋기 때문에 냉장고에 청결하게 보관하고 1년 안에는 다 사용하시길 권장합니다.
4. 생강 요리
생강, 정말 다양한 곳에 사용할 수 있습니다. 돼지고기나 해산물과 궁합이 좋기 때문에 돼지고기, 해산물 요리에 조금씩 첨가해도 되고요. 마늘 안 드시는 분들은 마늘 대신 동량 사용해도 살짝 비슷한 맛을 낼 수 있습니다.
진저브레드라고 해서 쿠키를 만들때도 넣을 수 있고요. 뱅쇼를 만들때 넣을수도 있습니다. 취향에 따라 달걀 스크램블이나 당근 케이크 같은 것들에도 적당량 첨가해 먹으면 매력있어요.
다만 생강은 따뜻한 성질이기 때문에 본래 몸에 열이 많은 분들은 양 조절에 유의하셔야 합니다. 또 빈속이라거나 장이 자극에 약한 상황일때 생강 많이 먹으면 그대로 배 부여잡고 드러누울 수 있으니 조심합시다.
활용도 높은 생강 적당히 먹고 건강하세요.
이상 생강 관련 이것저것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