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출시 추울 때 효과적인 방법
요즘 눈도 오고 날이 많이 추운데 대체 뭘 해야 효과적으로 따뜻해지나 싶은 사람들을 위한 글
ㅡ외출할때
1. 목을 따뜻하게
목이 말이죠 이래저래해서 여기가 따뜻해야 전체적으로 덜 추워지더라고요. 목 중에서도 목 뒤에 두꺼운 뼈 있는 부분까지 꼭 가리도 다니세요. 일반적인 목도리나 머플러가 너무 길고 거추장스러우면 얇고 짧은 목도리도 종류가 많으니까요. 하다못해 손수건이라도 두르면 훨씬 따뜻합니다. 목티를 입어도 좋고요. 목티 위에 목도리를 두르면 제대로입니다.
2. 발목 가리기
롱패딩에 목도리까지 껴입어도 양말과 바지 사이 틈으로 찬바람 들어오면 아주 시원하죠. 제대로 따뜻하게 입고 싶다면 히트텍이든 레깅스든 입은 위에 긴 양말을 겹치게 신어서 바람이 들어오지 않게 하면 훨씬 따뜻해요. 레깅스 같은거 불편하면 뭐 니삭스를 신어도 얼추 비슷하겠죠.
발목 뿐 아니라 겨울에 창틈으로 바람 불면 춥듯이 옷을 입은 틈새로 찬바람 들어오면 체온 떨어지는건 순식간이니 눈 빼고 다 가린단 마음으로 싸매버리면 추위는 가시긴 하지만 몸이 무거워지죠.
3. 내복 입으세요
요즘엔 내복이라 안하고 히트어쩌고나 웜어쩌고 이런식으로 부르는 그것 말입니다. 요즘 아주 잘 만들어 나오거든요. 많이 안 두꺼우면서도 충분히 따뜻하고 위에 뭐 안 걸쳐도 그냥 티나 레깅스 같고 그래요. 입으세요. 보기보다 편해요. 사서 입어보고 별로면 잠옷으로 입으면 되고요. 요런 옷들은 봄쯤에 사면 재고떨이 느낌으로 하나에 3천원대에 살 수 있어요. 아니면 행사하면 좀 싼데 그래도 하나에 만원정도 하거든요. 싸게 팔때 하나 사놓으면 부피도 안 크고 유행도 안 타고 다음 겨울이라고 끝내주게 효과 좋은 내복이 나오는 것도 아니니까 쓸만해요.
4. 머리카락 기르기
이건 좀 다들 굳이 입 밖에 소리내 떠들지 않아도 아는 내용이죠. 이미 어깨를 넘는 장발이면 거기서 더 길러도 별 효과 없지만 민머리에서 단발까지의 길이라면 머리카락 길이가 다소 길어짐에 따라 보온이 좀 더 됩니다. 이게 생각보다 차이가 커요. 특히 모자가 불편해서 잘 안쓰는 사람이라면 겨울맞이 머리카락 길러보세요.
5. 보온병
보온병에 따뜻한 음료를 들고 다니면 추울때 뚜껑 열어서 얼굴에 가져다대기만 해도 따뜻하잖아요. 생강, 진피, 계피 같은 것들은 성분이 따뜻해서 속에서부터 따뜻하게 하기 좋아요. 추위 타는 분들이면 겨울에 보리차 같은 차가운 성질 음료 말고 따뜻한 걸로 드세요. 인터넷 검색창에 '따뜻한 성질 차'라거나 '따뜻한 성질 음식'같은 단어로 검색하면 나옵니다. 대표적인 차가운 성질은 맥주, 돼지고기, 보리, 오이 등이 있으니 이런건 피해 드시고요. 여름에 더울때는 이런 음식이 좋아요.
6. 마인드 컨트롤
플라시보 효과, 무슨 효과 이런 것들 보면 마음 가짐 따라 달라진다 하잖아요. 추울때도 마찬가지로 계속 춥다춥다 얼어죽겠다 하는 것 보다 상쾌하네, 생각보다 안 춥네, 남극에 비하면 여름이지 같은 추운 와중에 옆에서 이렇게 말하면 한 대 치고 싶을 것 같은 생각을 스스로 하세요. 계속해서 춥다춥다 하는 것 보다 훨씬 덜 춥습니다. 실제로 언젠가 작동이 안 되고 있던 냉동고에 갇혔던 누군가가 그 냉동고가 가동 안 된다는걸 모르고 추워하다 다음날 동사해서 발견됐다는 식의 뉴스(정확한 내용은 아니에요)를 본 적이 있어요. 이미 보관되던 냉동제품들이 있었으면 확실히 춥기야 했겠지만 거기에 갇혔던 사람이 그 냉동고가 비가동 중이라는걸 알았다면 살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안타까움을 느끼게 하는 이야기였죠.
열대지역에 사는 사람들은 기온이 20도까지만 내려가도 춥다고 하고 한대지역에 사는 사람들은 영하 5도 날씨에 여름이 왔다고 덥다고 한다잖아요. 겨울 만큼은 본인이 북극 출신이라 생각하고 버텨보아요.
쓰다보니 길어져서 실내에서 따뜻해지는 방법은 다음에 이어 적겠습니다. 한창 추워지는 중에 감기 조심하시고 겨울 잘 나시길 바라요.
이상 추울때 따뜻해지는 방법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