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단호박을 깨끗하게 씻습니다. 수세미를 이용해서든 어떻게든 박박 닦아 깨끗하게 해주세요. 단호박 껍질에 영양분이 많다고 하니까 버리지 말고 먹어요.
단호박은 매우 단단하기 때문에 무작정 자르려고 하면 다칩니다. 또 속에 있는 씨도 적당히 가열한 상태에서 파면 더 잘 긁어져요.
전자렌지가 있으면 물기 있는채로 비닐봉지에 넣고 전자렌지에 1분에서 4분 정도 돌려줍니다.
없으면 찜기에 통채로 넣고 뚜껑 닫고 5분정도 쪄주세요. 뚜껑이 안 닫히면 적당히 단호박 위에 뚜껑 올리고 한 면에서 5분 뒤집어서 5분 정도 쪄주세요.
위에 제시한 시간은 제 감에 따른 것이기 때문에 전자렌지/찜기에서 뺀 다음 2분 정도 지났는데도 만졌을때 따끈함이 느껴지는 정도면 충분합니다.
적당히 겉을 익혀줬으면 칼 들고 반으로 갈라줍니다. 중간은 씨가 있어서 굳이 썰어주지 않아도 되니까 돌려가면서 과육부분을 슥슥 잘라요. 꼭지가 딱딱하면 꼭지를 제외한 부분만 잘라줘도 반으로 갈라집니다.
반으로 나눴으면 숟가락으로 씨와 섬유질을 제거합니다. 실처럼 생긴 섬유질은 같이 익히면 매우면서 떫은듯한 미묘한 맛과 거슬리는 식감이 나니까 남겨두려고 하지 말고 싹싹 긁어주세요.
단호박을 반으로 안 나누고 통채로 익혀버리면 이 섬유질이 같이 익어서 단호박 전체에서 미묘한 맛이 나니까 꼭 반 갈라서 안에 든 걸 빼줘야돼요. 그 맛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상관없지만 보기 드물 것 같아요.
꼭지 부분은 익고 나서도 단단하고 질기니까 잘라내주세요.
통째로 찌면 시간이 오래걸리기 때문에 기호에 따라 4등분에서 20등분까지 잘라주세요.
저는 대략 20등분해서 찌는걸 좋아해요. 찜기가 작기도 하고 익는 시간이 적게 걸려서 좋더라고요.
젓가락으로 안 찔러도 색이 진하고 단면에 결이나 틈이라고 할만한 것이 생기면 부드럽게 잘 익은거에요. 상황따라 다르지만 대략 10분정도 익히면 됩니다.
빠른 시간 안에 못 드시는 분들은 한 번에 먹을 양 만큼씩 나눠서 종이호일로 감싸서 냉동시켜주세요. 한달은 충분히 두고 먹을 수 있어요. 종이 호일로 안 나누면 하나로 뭉쳐서 필요한 양만큼 꺼내 먹기 힘들거에요.
단호박이 안 달아서 아쉬운 분들은 꿀, 시럽, 설탕 등을 뿌려먹거나 바닐라 아이스크림 등과 같이 먹어도 맛있어요.
그리고 단호박엔 비타민 A가 많이 들어있는데 비타민 A를 과다섭취하면 안 좋다고 하니 하루에 되도록 100g 정도만 먹는게 좋습니다. 먹다보면 계속 들어가서 조절하기 힘들겠지만 많이 먹어도 안 좋다는걸 알고 있으면 조금더 낫겠죠. 단호박 한 개가 씨 제외하고 대략 1키로이니 10분의 1 정도를 먹는다고 생각하면 돼요.
맛있는 단호박 적당히 먹고 건강합시다.
단호박 찌는 법 이상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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